| 27일 홍콩의 몽콕 지구에 모인 민주화 시위대가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기 위해 접근하자 달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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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 고조에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력 반발 속에서 중국이 이날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강행을 앞두고 있어 미중간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전인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미국은 이를 앞두고 중국 본토와 분리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며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에 대해 비자 및 경제 제재를 포함한 여러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9위안을 넘어섰다.
아울러 이날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연간 수정 경제전망도 이뤄진다. 0.75% 수준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한은의 결정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에 금통위의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하며 123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8.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40)와 비교해 3.9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