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토착비리’ 언급한 한동훈, 장관 그만둬야 할 발언”

MBC라디오 인터뷰
"검찰, 야당 대표에 무차별 난사 수준"
  • 등록 2023-01-17 오전 9:16:01

    수정 2023-01-17 오전 9:16:0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토착 비리 범죄 이런 단어도 썼다는데, 장관을 그만둬야 할 발언들을 너무 많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라면 개별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식이다. 장관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법 위에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건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의 태도는 이미 다 잃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또 다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소환을 요청한 것에 대해 “제멋대로 난사한다”고 표현했다. 고 의원은 “보통은 소환조사를 하게 되면 상대방하고 일정 조율들을 하기 위해서 연락을 취하든지 혹은 뭔가를 제스처를 취하고 답변이 오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난사 수준으로 하면서 정작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 검찰의 모습”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 요청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일단 설 밥상에 먼저 (이 대표를) 올리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다”며 “앞으로도 많은 수사들에 대해서 건건이 하나하나 때가 될 때마다 올리거나 흘리거나 이런 행태들을 계속 검찰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저희가 계속 끌려 다닐 수는 없다. 지금 야당으로서는 정부가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견제도 해야 하고 또 보충도 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검찰의 손에 휘둘릴 수 없다”고 했다.

검찰 출석에 또 다시 지도부가 동행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 의원은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소환조사가 돼서 기소가 되든 혹은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내려 놓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마치 받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가정해서 답변하는 것은)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간 것에 대한 발언을 하기 참 조심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인사와 예산이지 않나. 이 두 영역에 있어서 사실은 김 여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대통령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라며 “그냥 가십거리로 소비가 되든 아니면 어떤 문화영역이라든지 소프트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김 여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테지만 인사와 예산에 대해서 거론이 되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다. 윤 대통령에게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김건희 리스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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