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년이 일으킨 총격사고…충격빠진 시카고

  • 등록 2018-08-19 오후 3:37:36

    수정 2018-08-19 오후 3:37:36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총격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시카고 경찰들이 수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총격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용의자 중에는 10대 청소년들도 다수 있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폭스뉴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저녁부터 18일 새벽 사이 시카고 시내에서 여러 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3세 아이를 포함해 모두 26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7일 밤에 가필드파크 하우스에서 일어난 총격사고는 청소년 농구 토너먼트 시합 중 13세 소년이 총을 쏘면서 일어났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싸움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이 총격으로 15세 소년이 사망하고 14세 소년이 총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사망한 15세 소년 켄원 파커(Kenwon Parker)는 다음날 생일이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총을 쏜 소년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부모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에서는 27세 남성이 쏜 총격으로 7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들 중 가운데는 3살 아이도 있었다. 이 아이는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38세 여성은 총격전에서 튄 총알 유탄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오후 6시께에는 북부 스워드파크 쪽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3명이 총에 맞았고 4명은 폭행을 당했다. 총을 쏜 이 중 한 명은 15살에서 20세 사이로 보였다고 경찰은 말했다. 총을 맞은 28세 청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이며 2명은 다리와 팔을 맞아 입원했다. 폭행을 당한 이들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공연에 있던 모리스 에드워즈 목격자는 “개인적인 다툼이 총격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스스로 자살한 15세 청년도 있었다. 시카고의 론데일 지역에 사는 스티븐 로덴탈은 17일 밤 경찰이 자신을 무기 소지 위반 혐의로 취조하려고 하자 도망쳤고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총으로 머리를 쐈다. 18일 로덴달을 추모하기 위한 모임이 열리자 경찰과 추모객과의 충돌이 있기도 했다.

시카고의 총격 사건 사망자 수는 연간 700명을 넘는다. 미국 1·2위 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연간 총격 사건 사망자를 합친 수(약 600명)보다 많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시카고의 총격 사건 사상자 수는 1785명에 달한다. 2017년과 2016년엔 한 해 사상자 수가 각각 3567명과 4369명에 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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