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본블록 필터 전문기업
한독크린텍(256150)은 국내 최초로 아연, 망간, 비소 등 9종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소재를 국산화해 국내 유명 정수기 제조업체에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 한독크린텍이 국산화한 9종 중금속 제거 소재 (사진=한독크린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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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크린텍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산화한 9종 중금속 제거 소재가 탑재된 카본블록 필터를 국내 유명 정수기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독크린텍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필터에 적용하기 위해 해외 소재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번에 국산화한 소재는 기존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원가절감 효과도 있어 앞으로 성능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독크린텍에 따르면 국산화한 소재는 주로 카본블록 필터에 사용되나 생산 형태에 따라 세디먼트 필터 등 내부 충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적용 필터를 늘릴 수 있다. 정수기 필터는 주로 먼지 등 입자가 큰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세디먼트 필터와 상대적으로 작은 이물질이나 오염물을 제거하는 멤브레인 필터, 카본블록 필터로 구성된다.
한독크린텍은 글로벌 정수기 시장에서 국산화한 소재의 안정성과 품질을 공인받기 위해 국내 물마크 인증 획득에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공식 지정한 NSF(미국위생협회)로부터 NSF42(가정용 정수기 소재) 인증을 작년 12월에 획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소, 납, 수은 등 유해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수 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수기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정수기 시장은 2023년 33억6000만달러에서 2030년 54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광규 한독크린텍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로 자체 수급이 가능하고 매년 소재 구매에 소요되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기존 해외 업체들이 대부분 공급하던 중금속 제거 소재 시장에 신규로 진출해 소재 산업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