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통해 돌아온 韓문화재, ‘보물’ 지정 ‘결실’

  • 등록 2023-06-20 오전 10:08:19

    수정 2023-06-20 오전 10:08:19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 지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문화재청이 예고한 보물 지정의 일환으로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 △아미타여래구존도 △순천 동화사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이 새롭게 지정됐다. 이 가운데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도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총 637점)에 포함돼 보물로 지정됐다.

해당 죽책은 신정왕후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왕실의 전형적인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했거나 불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2017년 프랑스 파리 고미술 시장에 경매로 올라온 것이 발견됐다. 이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련 기관의 노력과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등이 더해져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의 보물 지정은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해 주시는 플레이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아직 민간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국외소재문화재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골자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등 역사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국민신탁 등의 관계 기관 및 협업기관들과 함께 연간 단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지금껏 라이엇 게임즈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76억 7000만 원 상당이다.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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