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임상시험, 다국적제약사 쏠림현상 `여전`

식약청 상반기 임상시험 승인현황..국내사, 한미약품만 상위권
  • 등록 2010-07-28 오전 10:09:48

    수정 2010-07-28 오전 10:09:48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보다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임상시험을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신약보다는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는 국내제약사들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8일 공개한 `2010년 상반기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인된 임상시험중 다국적제약사는 총 202건중 47%에 달하는 95건을 승인받았다. 나머지 107건은 연구자 및 국내제약사가 진행했다.

임상시험 신청 의뢰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한국화이자가 11건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얀센이 각각 10건, 9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제약사는 한미약품(008930)이 8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임상시험 건수를 살펴보면, 한국화이자가 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42건), 한국노바티스(39건), 한국얀센(36건),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31건) 등 상위 5개사 모두 다국적제약사들이 차지했다.

서울대학교병원(30건), 서울아산병원(29건) 등 시험기관이 6위, 7위에 랭크됐으며 한미약품이 29건으로 국내제약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 임상시험 의뢰자 현황(자료: 식약청)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약을 개발중이지만 아직까지 제네릭 의존도가 높아 다국적제약사들의 연구활동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임상시험 수행의 지역별·기관별 편중현상도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57.2%)과 경기도(15.2%)에서 대부분 실시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은 전체의 30%에도 못 미쳤다.

기관별로는 총 142개 기관중 서울대병원(35.4%), 서울아산병원(34.2%), 연세대신촌세브란스병원(33.9%), 삼성서울병원(33.8%),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8.4%) 등 빅5 기관이 대부분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아울러 임상산업의 국제경쟁력 지표로 평가받는 초기 임상시험(0~1상)이 전체 임상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8년 21.8%에서 지난 상반기 27.2%로 급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기관의 의료전문 인력 및 시설 등 인프라, 임상시험 질적 수준 등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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