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리비아의 무정부 상태를 막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교전이 치열했던 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정부 관계자들이 두바이에서 회동을 하고 카다피 체제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리비아가 과거 미국이 주도했던 사담 후세인 퇴진 후 혼란이 이어졌던 이라크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해 이를 막는 방안 모색에 주력했다.
그러나 미국은 군사적 개입만큼은 이번에도 자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포스트 카다피 체제 운용은 리비아가 주도해야 하며 미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그들과 접촉하겠지만 결국 그들의 사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리비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최우선 순위는 부상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토(NATO)가 다시 한번 전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동맹임을 보여줬다"고 밝혀 카다피를 축출하는데 있어 미국의 독자적 역할보다는 나토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포스트 카다피 체제 이후 평화유지군이 절실하지만 반군 스스로 이를 반대를 할 것으로 봤다. 또 "나토가 평화유지군 파견을 고려하겠지만 미국이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진 않고 있으며 미군의 역할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