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오너 올들어 3조 날렸다

계열상장사 주식 13조1350억…작년말 대비 22% 감소
정몽준 의원 1조2800억, 허창수 회장 3800억 줄어
삼성 특검에도 이건희 회장은 207억 감소에 그쳐
  • 등록 2008-01-31 오전 10:05:38

    수정 2008-01-31 오전 10:13:24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올들어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10대그룹 오너들이 상장주식 재산을 한달만에 3조원이나 날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0대그룹(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자산 기준,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지배주주들의 상장계열사 주식 평가금액은 10조2876억원(30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1350억원에 비해 2조8473억원(21.7%)이나 줄어든 것으로 올들어 한달새 상장주식 재산이 3조원 가량 날아가 버린 셈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올들어 국내 증시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평가액이 1조2849억원 급감했다. 지분 10.8%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주가가 올들어 35.4% 하락하면서 평가액이 3조6329억원에서 2조348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3810억원(1조2338억원→8529억원) 감소했다. 지주회사 GS(078930)GS건설(006360)이 각각 33.6%, 30.1% 하락한 게 원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972억원(1조2727억원→9754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877억원(2조9426억원→2조654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12억원(9004억원→6092억원)씩 감소했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이 실시되는 와중에서도 평가액이 207억원(1조7267억원→1조7059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보유주식인 삼성물산(000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005930)가 실적개선 등을 배경으로 올들어 2.7% 상승하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954억원(2385억원→1431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717억원(4936억원→4219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633억원(5613억원→4981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542억원(1324억원→78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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