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급하게 내려온 원·달러…속도 부담에 1080원대 횡보

NDF, 1084.80/1085.40원…0.30원 상승
  • 등록 2020-12-09 오전 8:42:43

    수정 2020-12-09 오전 8:42:43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 진전에 상승 마감했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5% 상승한 3만173.8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3702.2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1만2582.77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는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배제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 우선 합의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타결 기대를 키웠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영국이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닷새만에 100만명을 추가하며 1500만명을 넘어섰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8% 오른 90.967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 위험 선호에도 최근 가파른 약달러에 대한 속도 부담 속에 달러지수는 90선을 앞두고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속도 부담과 증시 외국인의 순매도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을 주목하며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8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40원)와 비교해 0.3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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