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비스수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관광수입이 줄어들면서 4년6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 8650만달러를 기록, 전월대비 35억 684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113억 2210만달러) 이후 6개월만에 사상최대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23억 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9억 6000만달러 늘어났다.
박승환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들어 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6월의 경우 2% 줄어드는데 그쳤다”면서 “하지만 영업일수 효과를 제거하면 5,6월 일평균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개선됐다기보다는 영업일수 효과가 컸던 것이다. 특히 작년보다 여전히 낮은 유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960억달러에서 98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0억달러 돌파 가능성도 크다.
박 부장은 “메르스 영향으로 여행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해운업계와 건설업계 부진으로 운송수지, 건설수지 흑자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증가 등으로 전월의 2억 9360만달러에서 16억 806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늘어났고, 이전소득수지는 2억 188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전월 88억 1090만달러에서 104억 9220만달러로 확대됐으며, 준비자산은 10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