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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행안부는 지난 4일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 30개 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조치로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정지 등의 조치도 실시하겠단 계획이다. 이어 내달에는 70개 금고로 대상을 확대해 특별점검도 실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도 일부 고객들은 새마을금고로 달려가 예·적금을 출금했다. 몇몇 금고에서는 출금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이 펼쳐지는 등 ‘뱅크런’ 조짐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행안부는 특별대책 발표 이틀 만에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에 예치한 돈을 국가 차원에서 보장할 것이란 강한 메시지도 내놨다.
한 차관은 “범정부대응단은 유사시에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시 정부 차입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예상치 못한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만들어 놓는 위기대응 계획으로 △1단계 금고가 예치한 여유자금 지급 △2단계 상환준비금 지급 △3단계 중앙회 대출 지원 등이다.
무엇보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우려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6월 15일 기준 새마을금고 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6.4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6.18%로 0.29%포인트 줄며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같은 기간 예수금도 259조 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251조 4000억원 대비 8조 2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규모가 크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낮아질 것이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