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색약자도 구별 가능한 ‘안전색’ 마련…산업재해 예방

서울시, 표준화된 '산업현장 안전디자인'
‘안전 그림문자’ 9종 개발…국제표준 등록 추진
국회대로 지하차도 1단계 건설현장에 시범적용
  • 등록 2022-11-29 오전 9:50:00

    수정 2022-11-29 오전 9:5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공사장 등 산업현장에서 색각이상자도 구별 가능한 ‘안전색’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안전 그림문자와 안전표지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공사장 등 산업현장은 여러 위험요인에 노출돼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다. 올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실질적인 근로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표지는 일관된 기준 없이 현장별로 제각각 적용되고 있고 참고할만한 표준화된 디자인 지침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산업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안전과 직결되는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개발했다.

서울시가 개발한 ‘안전색’은 색채, 색채심리, 디자인,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촘촘한 자문과, 색약자 테스트를 거쳐 확정했다.

시는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안전색은 일부 색약자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법에서 정한 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색상 값을 조절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이 가능한 안전색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 픽토그램’ 총 9종도 마련했다. ‘휴대전화 사용금지’ 같이 기존에 없었지만 산업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항목은 신규 개발하고, 고압가스, 계단주의, 불규칙 노면주의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존 픽토그램은 개선해 쉽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준화했다.

다양한 산업현장 환경을 고려한 안전표지 적용지침도 마련했다. 안전표지의 안전색과 픽토그램, 다국어 표기, 설치높이 등 적용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에 모호했던 규정과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부재로 인한 산업현장의 안전표지 오용사례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공사현장 내 작업자 안전을 위한 비상시 대처방안도 디자인적으로 적용했다. 지하공사 현장 특성상 비상시 조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상황에 대비해서 비상시 대피동선을 축광형으로 적용해 암전시에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개발한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국회대로 지하차도 1단계 건설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안전디자인이 실제 산업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서울시는 시범 적용에 이어서 시가 관리하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안전표지를 설치·교체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현장별 매뉴얼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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