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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포럼이 열렸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해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통상 중국 국방부장이 행사 주최자 자격으로 해외에서 오는 손님을 맞고 기조연설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중앙군사위의 장유사 부주석과 허웨이둥 부주석이 해외에서 온 외빈들을 영접했다. 장 부주석은 찬사몬 짠야랏 랴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이칸바야르 구르세드 몽골 국방장관을 접견했고 허 부주석은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을 맞았다.
외신들은 국방부장이 샹산포럼의 주인 역할을 맡는 관례에 비춰볼 때 이때까지 후임 국방부장이 임명될 것으로 점쳤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인선 소식은 없다. 이에 중국 군부 최고위직인 부주석이 외빈들을 맞은 것이다.
중국은 이번 샹산포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위상 강화는 물론 미국과 긴장 완화, 군사 교류 재개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포럼의 주제는 통상 개발도상국이 위치한 지역인 남반구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주최측 관계자인 자오 유페이는 “이번 포럼이 개발도상국들에게 블록 대결과 냉전 사고방식에 반대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 처음 시작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맡을 예정이어서 서방측 참석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30일 개막식 첫 초청 연사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포럼의 개방성을 우려한 서구의 많은 사람들은 포럼을 기피하거나 소규모·하급 대표단만 파견하고 대신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하길 선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