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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로봇 전문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시장에 제조업체 협업 자동화에 필요한 로봇 플랫폼 ‘디플로이’를 출시한 덴마크 업체 온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제조현장에 배치된 로봇이 자동으로 하드웨어 설비를 감지하고, 현장 장애물과 공간 경계 기준으로 로봇 동작을 설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로봇은 ‘디플로이’ 출시에 맞춰 덴마크에서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직접 플랫폼을 소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산업용 협동로봇은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이 여전히 복작하고 운용하기 어렵다”며 “로봇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장애물인데 ‘디플로이’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디플로이’는 산업용 협동로봇 배치 과정에서 별도의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이를 “과거 ‘도스’(DOS)에서 ‘윈도우’(WINDOW)로 전환됐을 때의 변화와 비슷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디플로이’ 플랫폼을 통해 몇가지만 기입하면 현장 맞춤형 로봇 운영이 가능해진다. 온로봇 측은 기존대비 시간이 최대 90% 절약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설로봇도 지난달 한국 시장에 20Kg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UR20’을 출시했다. 작업반경은 1750mm로 작은 면적에도 설치 가능해 추가 설비 없이 작업을 지원한다. 역시 주력으로 노리고 있는 분야는 중소 제조업체들이다. 최근 협동로봇의 활용이 커피, 치킨 등 유통 프랜차이즈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있는 곳은 산업 현장으로 보고 있어서다.
지난달 ‘UR20’ 출시 행사에서 만난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한국지사 대표는 “아직 (시장 자체가) 크진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고 2023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 산업 분야에 들어가는 프리미엄급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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