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미공개 자화상…137년만에 기존작품 뒷면서 발견

X-레이로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서 확인
전문가 "캔버스 절약하려 양면 활용한 것"
갤러리, 작품 복원 계획…"섬세한 작업 필요"
  • 등록 2022-07-15 오전 9:54:51

    수정 2022-07-15 오전 9:54:51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후기 인상파의 거장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초창기 자화상이 137년 만에 기존에 알려진 다른 작품의 뒷면에서 발견됐다.

‘농부 여인의 초상(1885)’ 뒷면에서 새롭게 발견된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 (사진=NGS 인스타그램)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NGS)’가 소장하고 있는 반 고흐의 작품 ‘농부 여인의 초상(1885)’ 뒷면에서 자화상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NGS는 오는 30일에 열릴 전시를 준비하며 해당 작품을 X-레이로 검사하다가, 고흐의 얼굴로 보이는 흐릿한 형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파울 NGS 프랑스 미술 선임 큐레이터는 “이런 발견은 극히 드물다”며 “우리 갤러리가 소장한 반 고흐의 작품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도 X-레이로 포착된 그림이 반 고흐의 자화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반 고흐는 자화상 위에 판지를 접착한 뒤, 캔버스 뒷면에 ‘농부 여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파울 큐레이터는 “가난한 화가였던 반 고흐는 캔버스를 절약하려고 종종 양면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반 고흐의 자화상은 1점이 늘어나 총 36점이 됐다. 대다수의 자화상이 1886~1888년에 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확인된 그림은 초창기 작품에 해당한다.

NGS는 향후 판지를 제거해 자화상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울 큐레이터는 “당장 판지를 떼어내고 싶지만,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며 “2023년에는 대중에 자화상의 실물을 공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부 여인의 초상(1885)’를 X-레이로 관찰하는 과정에서 뒷면에 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가 새롭게 발견됐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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