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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이데일리와 유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IPEF 참여에 이 같이 평가했다. 정부는 미국이 추진하는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IPEF에 출범 멤버로 참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서 연구위원은 “필라1의 경우 협상 결과가 국제적인 규범 형태가 될 수 있고 이는 합의 결과가 구속성을 갖는단 의미”라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이해관계를 반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국제 규범은 없는 상황에서 그 같은 규범을 만들고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한국이 디지털 부문에서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의 규범 세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PEF 참여를 통한 공급망 안정성 확보 역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위원은 “IPEF를 통해 공급망 단절 시 이에 대한 대응체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업 차원에서 공급망이 안정되면 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경제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에도 IPEF의 중국 배타적 성격이 강화되지 않도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