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PI란 플랫폼의 기능이나 콘텐츠를 외부에서 웹 프로토콜(HTTP)로 호출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이죠.
모빌리티 스타트업 파토스(FATOS)는 SK텔레콤 T맵 API를 이용한 뒤 매출이 210%나 늘었습니다. 파토스는 T맵의 경로정보, 주변검색, 위치 좌표 등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뒤 한국교통안전공단 위험물 운송차량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SUPEX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산하 R&D 소위원회를 통해 개별적으로 하던 API 공개를 ‘SK 오픈 API 포털’이란 걸 만들어 원스톱으로 제공키로 했습니다.
참여회사는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플래닛 등입니다. 공개되는 기술은 5G, 인공지능(AI), T맵, 미세먼지, 블록체인, 미디어 추천, 클라우드캠, 커머스, 날씨정보 API 등이고요.
당장 오픈되는 기술은 46개이고, 연내 85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술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사회적 가치로 치면 100억 정도 된다”는 게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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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부분의 플랫폼 회사들이 공개하고 있죠.
구글은 공개된 API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호출이 발생할 경우 돈을 받는 API 비즈니스로 상당한 돈을 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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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상용화됐다지만 통신사나 단말기 제조사, 통신 장비 업체 외에 아직 5G 덕분에 돈을 버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일반 기업들이 5G의 ▲실시간 반응 속도를 최소화하는 특성(초저지연)이나 ▲각종 가정용·산업용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서로 연결해 동작하는 기능(대량연결) 등을 자사 서비스에 심으려면 통신사와 제휴하는 게 유리합니다.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초저지연 게임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죠.
그래서 SK텔레콤이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기로 한 게 관심입니다.
API가 공개되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5G의 네트워크 정보(단말 정보 등)나 가입자 위치 인증 정보, 정밀 측위 등을 제공 받아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LG전자 로봇 사업과의 제휴도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5G MEC를 이용해 로봇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죠.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나 센서를 로봇마다 탑재하지 않아도 클라우드로 한 곳에서 보내면 됩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MEC 솔루션은 자체적으로 라우터 기술을 개발해 기존 AWS나 MS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컴퓨팅 자산을 모두 5G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들여 서비스한다”면서 “덕분에 기존 인터넷망 대비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초저지연, 보안이 민감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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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에선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5G MEC가 소프트웨어 플랫폼화 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서비스·콘텐츠 기업들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5G가 단순한 통신망을 넘어 한국경제의 미래의 먹거리를 만드는 혁신 성장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2019년 6월 이뤄진, ‘SK 오픈 API 포털’ 출범, 그중에서도 ‘MEC API 공개’에 주목합니다.
정보나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Mashup)’은 미지의 세계인 5G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