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퇴짜맞은 현대重..갈 곳 없어 단독인수?

현대重, 포스코에 컨소시엄 참여제의..포스코 '거절'
포스코, 독과점 시비 등 우려
갈 곳 없는 현대重, 단독 인수에 나선듯
  • 등록 2008-08-27 오전 10:54:24

    수정 2008-08-27 오전 11:21:1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제(26일) 단독인수 선언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업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당초 포스코(005490) 컨소시엄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려고 했으나 포스코측이 이를 거부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려 했지만 포스코로부터 퇴짜를 맞은 것.
 
이같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막대한 현금보유고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구성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를 희망했었다"며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함께 할 경우, 독과점 논란과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포스코가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포스코를 찾아 인수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가 거부당한 것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결정은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세계 3위 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함께 참여할 경우, 후판 공급의 비형평성과 선박건조 및 공급에 있어 독과점이 이뤄질 수 있다는 비판을 우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번 인수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미 기술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인수기업으로 조선업체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을 SI로 끌어들일 경우 안아야 하는 부담은 GS그룹이나 한화그룹도 마찬가지. 따라서 이런 이유로 각 인수 후보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한 현대중공업이 이번 인수전에 단독으로라도 나서게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막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인수후보 기업들이 현대중공업에게 손을 내밀지 않은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인수후보 기업들은 이미 현대중공업과 함께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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