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작, 너도나도 '해외로, 해외로'

30일 인천공항 출국자 역대 최다 기록할 듯
10만 9439명 해외로 나갈 듯
  • 등록 2017-07-30 오전 11:06:54

    수정 2017-07-30 오전 11:45:28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드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30일에는 출국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 수를 역대 최대치인 10만 9439명으로 예상했다. 기존 최다 출발 여객 수는 지난해 7월 31일 기록했던 10만 4467명이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09년 약 950만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우리 국민의 출국자 수는 연평균 약 13.4%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6월까지 누적 출국자수가 지난해(1063만 69명)보다 18.7% 늘어난 1262만 762명이 늘어났다. 해외 출국자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증가에 따른 항공권 공급 확대와 온라인트래블에이전시(OTA)가 인공지능화로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관광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우리 국민이 해외로 나가서 쓰는 돈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2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항공사’ 부문 개인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개인이 해외 혹은 국내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표를 사는데 쓴 돈을 말한다. 주로 해외에 나가려는 수요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수지 적자 폭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올해 5월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5월(2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11억1000만달러 적자 폭이 더 늘어난 수치다. 5월을 기준으로 볼 때 사상 최대 적자다. 메르스 사태가 터졌던 2015년 7월 1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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