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별도의 중계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있는 LTE 신기술 ‘4안테나 기술(4T4R)’시연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KT와 노키아가 함께 개발한 4안테나 기술(4T4R)은 기존 LTE에서 활용 중인 2안테나 기술(2T2R) 대비 안테나 수가 2배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송수신 주파수 강도가 2배 이상 높아져 커버리지가 향상되며 이는 현재 출시된 모든 단말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향후 4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데이터 송수신 속도도 최대 2배까지 증가하는 새로운 LTE 기술이다.
| 4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제주 세오름 기지국과 100km거리의 청산도에서 데이터 송수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KT 제공 |
|
이번 시연은 4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제주 세오름 기지국과 120km 떨어진 제주-전남간 카페리 선상, 100km거리의 청산도 두 곳에서 기존 단말기로 데이터 송수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이 거리는 울릉도-독도간 87.6km보다 먼 거리로 선상과 청산도 두 곳 모두 별도의 중계장치 없이 20Mbps 이상으로 고속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국내 최초로 실험실이 아닌 실제 외부 환경에서 검증에 성공했다.
앞으로 4안테나 기술의 넓은 커버리지 적용을 통해 해안 및 산간, 도서 음영 지역에 안정적인 속도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지며, 적은 기지국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지국 사이의 간섭이 개선되고 네트워크 구축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그간 와이파이(WiFi)-LTE 병합전송, 단말간 직접 통신(D2D), 위성 LTE 등 차세대 LTE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KT는 이번 4안테나 기술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LTE 품질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도입될 차세대 5G 무선기술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KT 융합기술원 전홍범 Infra연구소장은 “이번 4안테나 기술의 성공적인 시연을 통해 해양, 도서 지역의 통신 음영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GiGA Island 솔루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본 기술 적용을 통해 GiGA시대를 앞당김과 동시에 다중 안테나 기술로 확장하여 5G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노키아 사업본부 이승택 상무는 “실험실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해안지역에서 LTE 커버리지 확장 기술(4T4R)을 상용 검증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T GiGA Infra 전략에 발맞춰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