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000800)은 11일 성완종 대아그룹, 경남기업 회장을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성완종 회장이 경남기업 이사로 선임되기는 2004년 대아그룹이 경남기업을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성 회장은 경남기업의 최대주주(21.53%)지만 그동안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경남기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책임감을 갖고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GS건설(006360)도 작년 말 허명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이사 사장(CEO)에 임명한 바 있다. 허 사장은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LG전자 EIS법인장 출신인 허 사장은 LG그룹과 GS그룹 분리에 따라 GS건설로 옮겨온 뒤 사업지원총괄본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요직을 거쳤다.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 경영 상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선 빠른 정책 결정과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이유로 오너와 그 가족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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