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실속형 뷰티의 성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5000원’이라는 가격의 마지노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품질을 담보하는 기초·색조화장품 가짓수를 늘리면서 소위 ‘득템’하기 좋은 화장품 가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현재 판매중인 화장품 브랜드와 상품 수는 각각 30개, 280여종에 달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다나한, 동국제약의 마데카21 등 기초화장품 브랜드, 조성아 뷰티 브랜드인 초초스랩, 클리오의 트윙클팝, 투쿨포스쿨의 태그, 손앤박 등 색조화장품 브랜드 등이다. 2021년 입점 브랜드 4개에서 시작해 빠르게 덩치를 불렸다.
매출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기초·색조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85% 증가했다.
특히 브이티지엠피(브랜드 브이티코스메틱)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이하 리들샷)’, 에이블씨엔씨(어퓨)의 ‘더퓨어 티트리’ 라인은 다이소가 낳은 히트작이다.
리들샷은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해 초도입고 물량이 2주일여 만에 완판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상품 물량을 계속늘리고 있는데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 론칭된 더퓨어 티트리 라인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판매 33만개를 넘어섰다. 다이소에서만 판매 집계된 수치다. 지난 2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2% 상승했다. ‘더퓨어 티트리 스팟 세럼’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99% 폭증하면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 요인은 단연 ‘가성비’다. 다이소는 포장 등 패키지를 최소화하고 마케팅이나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 등 상품 유통과정에서 ‘가격 거품’을 일으킬 만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있다. 1000~5000원 균일가 판매가 불가능한 브랜드 혹은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독보적인 화장품 매장인
CJ(001040)올리브영이나 뷰티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쿠팡, 컬리 등의 온·오프라인 플랫폼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다이소만의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가격 면에서 문턱이 낮다보니 고객이 가볍게 접근해 사용해본 뒤 만족하면 재구매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사용해본 뒤 ‘싸구려’라 느낀다면 고객들은 다시 사지 않는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10대들의 후기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주고객층은 경제력이 있는 20~40대이며 이들의 재구매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소는 화장품 입점 브랜드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입점을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뷰티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진=아성다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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