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코로나19 상황 탓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하루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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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29.7원) 대비 4.55원(0.4%) 오른 113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133.6원에 개장한 이후 113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3일(현시시간) 오후 8시께 전장 대비 0.019%포인트 하락한 연 1.6% 초반대로 내렸다. 국채 금리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2.412로 92포인트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며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05포인트(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85포인트(1.12%) 떨어진 1만3227.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3000선이 깨지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42포인트(0.28%) 내린 2996.32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1030억원, 340억원 가량 매도 중이다. 개인은 1352억원 가량 매수 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의 재봉쇄, 미국 전염병 연구소의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의혹, 미국 내 여러 주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등이 나타나 위험선호가 위축됐다”면서 “미 국채 금리 안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긴장 등에 환율도 상승 압력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환율과 위험 기피 분위기 속 우리 증시와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