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혼성 듀오 믹스라이스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이주 현상 주제로 작품
"강제 이주 당하는 식물 모습 통해 시간과 역사 단절 표현"
  • 등록 2016-10-14 오전 8:57:02

    수정 2016-10-14 오전 8:57:02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 수상자인 혼성 작가 듀오 믹스라이스의 양철모(왼쪽)과 조지은 작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Korea Artist Prize)전의 2016년 최종 수상자로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16’ 최종 수상작가인 믹스라이스(조지은·41, 양철모·39)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로 구축된 한국의 특수한 사회 시스템 속에 감춰진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이주(移住)’현상을 주제로 한 사진, 설치,영상 작업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영상작품인 ‘덩굴연대기’의 경우 다양한 재개발 지역에서 뽑혀져 이식된 ‘식물(나무)’의 이동 경로를 쫒아 인간의 이동과 함께 제거 되는 뿌리 뽑힌 나무의 이동 경로에 대한 극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심사위원단은 믹스라이스의 작업에 대해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강제 이주 당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통해 개발 우선 시대에 벌어지는 커뮤니티의 붕괴 현상 그리고 시간과 역사의 단절에 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본화된 땅의 개념과 식물의 부재에 대한 주제를 벽화와 사진, 설치, 영상 작업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혼성 듀오인 믹스라이스의 조지은 작가는 경원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산업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다지인을 천공했다. 양철모 작가는 백제예술대 사진과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이들은 한국사회 내부의 또 다른 외부이자,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진, 영상, 만화, 벽화 등의 다양한 형식의 창작 활동과 페스티벌 기획 등의 전 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되었던 ‘올해의 작가’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부터 SBS 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독창성과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수상 제도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다. SBS 문화재단은 오는 12월 SBS 채널을 통해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 세계를 담은 현대미술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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