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지난 19일 밤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강행하는 것은 안 된다”며 “주변이 학교와 주택가인데 주민과의 합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보다는 주거지나 학교 시설이 없는 외곽 쪽에서 개장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많은 사람이 두 조직의 통합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서울시가 무조건 추진할 수는 없다”며 “통합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사측과 노동조합 등 주체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보다 사람(노조)이 우선돼야 하며, 그래야 안전과 혁신도 이룰 수 있다는 것.
박 시장은 또한, 과거 혜화동 공관에서 주최한 각종 행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여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함께 영화 ‘인터스텔라’를 관람한 뒤 “창조경제든 뭐든 핵심은 다양성”이라며 “사람도 문화도 이질적인 게 만나야 새로운 게 나온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이어 “서울에 중국 유학생만 2만명이 온 건 서울에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인데 우리가 활용을 못 하고 있다”며 “국경을 허물고 국제법 등을 완화해서 모든 문명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