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하면 안 된다”

19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밝혀
“서울메트로·도시철도公 통합 필요성..다만, 신중하게”
  • 등록 2014-11-20 오전 9:08:57

    수정 2014-11-20 오전 9:25:3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근 한국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연내 개장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9일 밤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강행하는 것은 안 된다”며 “주변이 학교와 주택가인데 주민과의 합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보다는 주거지나 학교 시설이 없는 외곽 쪽에서 개장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경마장을 운영한다는 건데 시내로 들어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서울시에 권한이 있다면 진작에 폐쇄하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행산업을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장소 및 절차 등의 요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많은 사람이 두 조직의 통합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서울시가 무조건 추진할 수는 없다”며 “통합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사측과 노동조합 등 주체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보다 사람(노조)이 우선돼야 하며, 그래야 안전과 혁신도 이룰 수 있다는 것.

박 시장은 또한, 과거 혜화동 공관에서 주최한 각종 행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여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울시장이 못 만날 사람이 어디 있고 도움이 안 될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오직 선거운동만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없다. 그렇게 말한다면 전국의 모든 선출직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함께 영화 ‘인터스텔라’를 관람한 뒤 “창조경제든 뭐든 핵심은 다양성”이라며 “사람도 문화도 이질적인 게 만나야 새로운 게 나온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이어 “서울에 중국 유학생만 2만명이 온 건 서울에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인데 우리가 활용을 못 하고 있다”며 “국경을 허물고 국제법 등을 완화해서 모든 문명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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