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그룹주펀드 29개의 올해 단순평균 수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1.89%, 코스피가 -2.63%였음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과를 보인 셈이다.
그룹주펀드중 가장 큰 규모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주식)(C1)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3.03%, -3.19%에 그쳤다.
다른 그룹주펀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그룹주펀드는 -2.59%를 기록했고, 현대그룹주펀드도 -7.17%를 기록했다.
국내 그룹주펀드는 대부분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보니 시장 전체의 주가 하락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특히 지난달 GS건설에서 촉발된 실적 우려로 대형주들의 줄줄이 급락하면서 코스피 전체보다 못한 수익률을 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형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그룹주펀드의 성과 역시 부진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데다 엔저까지 겹쳐 이러한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40% 이상 오르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전년보다 낮아질 경우 삼성그룹주펀드의 전체 수익률도 둔화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