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인천 강화도

브런치 먹고 한나절
  • 등록 2008-11-06 오전 11:45:02

    수정 2008-11-06 오전 10:45:56

[조선일보 제공] ::: 이렇게 다니세요

강화도 석모도 폐염전 일대 논 사이 마음 내키는 대로 누비기

::: 난이도: ★★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가는 이들은 "이렇게 가까운데 차라리 다리를 놓지"라고 말하곤 한다. 외포리에서 30분마다 출발하는 배에 올라 갈매기 떼에게 새우깡 몇 개 던져주다 보면 10분도 되지 않아 석모도에 닿는다.

▲ 석모도 서쪽 길은 평탄한 포장도로다. /조선영상미디어

이 짧은 바닷길이 뭍과 섬을 확실히 나누는 모양이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때문에 섬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는 강화도와 달리 석모도에 내리면 어딜 가나 눈에 쏙 들어오는 바다가 낯선 섬 풍경을 자아낸다. 차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상당수가 차를 외포리에 세워두고 온다. 차가 별로 없으니 자전거 타긴 제격이다.

'자전거 경력'이 좀 있다면 석모도 일주를 해도 좋은데, 일주도로에 오르막 내리막 변덕이 꽤 심해 땀 좀 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봄 석모도를 자전거로 여행했다는 여행작가 최미선씨는 "선착장 출발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게 반시계방향보다 수월하다"고 했다.

자전거 초보자라면 차들이 몰리는 선착장보단 논과 저수지 사이로 평지길이 이어지는 섬 서쪽 민머루 해수욕장 부근을 설렁설렁 오가는 편이 수월하다. 거의 수확이 끝나긴 했지만 넓은 논은 마음을 뻥 뚫리게 해주고 문 닫은 염전의 빨간 해초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저수지에 해수욕장까지 있으니 섬의 다양한 풍경을 짧은 시간에 집약적으로 만끽하게 된다.

::: 여기서 빌리세요

선창식당(032-932-3225) 등 선착장 부근 식당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 시간 3000원, 3시간 5000원, 하루 8000원. 전화로 예약하면 자전거를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기도 한다. 016-757-8265

::: 여기도 가보세요

강화도 갑곶돈대~초지진 자전거 도로: 난이도 ★|강화도 동쪽 해안을 따라 널찍하고 평탄한 자전거 도로가 7㎞ 정도 이어진다. 도로와 완전 분리돼 있어 안전한데다 바다를 끼고 달려 시원하다. 강화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 시간 3000원, 하루 9000원. (032)933-3692.

강원도 춘천: 난이도 ★|'낭만의 도시'란 수식이 진부할지 모르지만 자전거와 이만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도시가 또 있을까. 공지천 주변에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있어 편안하게 강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공지천 인조 잔디구장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1인용 한 시간 3000원·2인용 5000원. 011-9480-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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