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 '블록버스터' 화려한 재기

[해외 FC동향] 미 최대 프랜차이즈 순익 4배 성장
  • 등록 2008-03-10 오후 1:02:02

    수정 2008-03-10 오전 10:45:19

[이데일리 유성호기자] 어느날부터 우리 주위에서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 비디오대여점. 이제는 중심 상권에서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사양업종 중 하나다. 지금 버티고 있는 것은 ‘끝까지’ 살아남은 몇몇 업체들이다.

최근에는 비디오, 서적, 만화, DVD 대여 등 복합매장을 발전해 나름대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업이 쉬웠던 업종 중 하나였던 비디오 대여점은 IMF시절 4만여개까지 늘어났다가 7,000개까지 곤두박질쳤다. 주 고객층인 청소년을 PC방과 DVD방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구책으로 복합매장과 배달서비스, 무점포 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기호를 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망하기 일보직전이던 비디오대여점이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소식이다.

경영난으로 허덕이던 미 최대 비디오 대여 프랜차이즈인 블록버스터(www.blockbuster.com)는 지난해 4분기 3,800만 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최근 발표했다. 매출은 3.6% 늘어난 15억 7,000만 달러.

이 회사는 온라인 DVD 대여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에 밀려 지난 2005년부터 급격히 경영이 악화돼 부도위기에 몰렸었다.

이번 블로버스터의 순익 3,800만 달러는 전년 동기 830만 달러 대비 무려 4배가 넘는 기록적인 성과다.

특히 해고수당으로 지급된 1,300만 달러가 아니었다면 5,500만 달러 순익도 가능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블록버스터의 화려한 재기는 작년 7월에 美 세븐일레븐에서 영입한 새 대표 짐 키즈에 의한 철저한 개혁에 있었다.

그는 영화 포스터나 사운드 트랙, 게임 소프트 등 대여점 취급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티켓 회사인 무비링크(Movielink)를 인수해, 영화티켓 판매 수익을 챙기는 등 사업을 다각화 했다.

또 넷프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한 온라인 DVD대여서비스인 ‘토탈 액세스’ 사용자도 배달, 수거 체계를 갖춰 착실히 늘려나간 것이 배경이 됐다. 블록버스터는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23개국에 8,000여개 가맹점이 있다.

한편 블록버스터에 이어 업계 2위였던 무비갤러리(Movie Gallery)는 지난 2005년 경쟁사인 헐리우드엔터테인먼트를 무리하게 매수하면서 발생한 부채때문에 결국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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