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3분기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할 전망이지만, 4분기에 조업일수 증가 및 선가 상승 등이 반영되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58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50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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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고,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조업일수가 7% 감소하나, 선가 상승 및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조업량 증가로 매출액 감소폭이 일부 만회될 전망이다. 비용 측면에서 인건비 관련 비용 반영이 예상되나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 및 선가 상승 등이 반영되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5월부터 재개된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러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HMM을 제외한 주요 톱 티어 선사들의 대규모 신조선 발주가 진행되고, 중국 조선사들이 신규 증설을 계획하고, 한국 조선소보다 단납기를 제공함으로써,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대만 선사 및 HMM의 신조선 발주 기회가 있으나,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수주를 통한 슬롯 소진과 선가 상승 압력 확대 기회는 일부 상실됐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정 연구원은 “글로벌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 기회”라며 “삼성중공업의 핵심 사업인 FLNG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FLNG 프로젝트 외에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신규 FLNG 프로젝트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대선 결과가 중요하지만, 장기 천연가스 수출 확대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