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3일 “내년 초 2, 3월까지는 (보수진영) 신당이 뜬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후보.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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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보수정당이 쪼개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지금 윤 대통령은 ‘윤핵관’ 김기현 대표를 만들어 완전히 검찰 출신, 자기 사람으로 공천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공천 학살을 당한 이들이 신당을 창당하면 보수 분열이 되고, 오히려 이준석·유승민 당이 보수 1당이 될 확률이 많고, 윤석열 당은 쪼그라들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쪼개질 가능성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민주당은 쪼개질 힘도 (구심점도) 없다. 현재 불행 속에서 우리(민주당)가 또 불행의 길로 가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을 안 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공정하게 해야 한다. 친명(친이재명) 중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100% 부결”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완전히 부결하기로 뭉쳐 있다”며 “문제의 포인트는 같은 진보정당인 정의당 등 군소정당이 함께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진보의 길을 함께 가는데, 같이 가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근 ‘깡패’, ‘건폭’ 등 정치권에서 과격한 단어들이 오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너나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 순화된 용어를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