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외할머니, 남편에 임신·출산 어떻게 숨겼을까

내연남도, 사위도, 남편도 DNA '불일치'
  • 등록 2021-03-14 오후 12:47:34

    수정 2021-03-14 오후 1:21: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외할머니’로 알려진 여성이 ‘친모’로 드러나 반전을 맞은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외할머니 석모(48)씨가 어떻게 같이 사는 남편에게 임신과 출산 사실을 숨길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외할머니 석씨와 외할아버지는 둘다 초혼이며 결혼 후 지금까지 계속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석씨가 어떻게 남편에게 10개월이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숨겼는지에 대해 의문은 더 깊어지고 있다.

석씨가 남편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배가 불러오면 자연스럽게 임신 사실이 드러나게 될 테고 주위에서 ‘아기를 출산할 때까지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 없다.

DNA 결과 숨진 아기가 석씨의 친자임을 입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친부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석씨의 사위와 남편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숨진 아이와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유력한 친부로 지목됐던 내연남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숨진 아이 친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구미경찰서는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면 임신 여부를 확인하거나 초음파 검사 등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와 관련하 기록은 전혀 없다”며 “석씨가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씨가 남편 등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출산과 출생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산파 등 민간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위탁모 등도 수소문하고 있다.

구미서 숨진 2세 여아 친언니 (사진=연합뉴스)
반면 석씨의 딸 김모(22)씨의 경우 출산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산후조리원에서 일정 기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 사실을 숨겨왔던 석씨가 마침 여아를 출산했고 딸 김씨가 비슷한 시기에 여아를 낳자 두 아기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김씨는 친정엄마가 낳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알고 키웠던 것이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캡쳐)
하지만 김씨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숨진 아이의 친모가 자신이 아니라 어머니 석씨라는 사실을 알려주자 김씨는 이를 믿지 못하고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가 출산한 진짜 아이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가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지난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모두 재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MBC ‘실화탐사대’는 유튜브 채널에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아이의 생전 사진을 게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에 대해서 아는 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석씨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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