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본사 건물 입구의 회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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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의구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되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임상 시험에 성공했다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7포인트(1.05%) 내린 292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9.72포인트(0.54%) 하락한 9185.10에 장을 마쳤다.
미 바이오기업인 모더나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밝혔지만, 전문 연구자들이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며 그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가 부족하고 항체 유지 기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더나의 발표가 백신 개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개발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경제 활동의 재개 여부를 가르는 변수인 만큼 시장은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일 코로나19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7.10원 하락한 원·달러 환율 역시 투자 심리 훼손에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코스피가 급등하며 7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도 재차 매도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5.7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5.10원)와 비교해 0.2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