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세일 앤 리스백'으로 회생기업 지원…"올해 1500억 투입"

  • 등록 2016-07-14 오전 8:52:23

    수정 2016-07-14 오전 8:52:2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세일앤 리스백, Sale& leaseback)으로 회생기업 에버테크노의 공장을 183억원에 매입해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캠코는 올해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중소기업 자산 매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회생절차기업의 구조조정을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바 있으며, 이번 에버테크노 지원은 캠코와 법원이 회생기업을 공동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다.

법원은 회생기업중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천하고, 캠코는 자산매입, 기업은 매각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에버테크노는 캠코의 세일앤 리스백을 활용해 자산매각대금으로 회생담보권을 변제하고, 해당 자산의 재임차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유지하게 됐다. 법원이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승인할 경우 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 등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금융회사도 부실채권 조기회수 및 출자전환 지분의 가치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가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시장친화적 재무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경영애로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매입한 후 재임대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코는 지난해 5개 기업(약 541억원)을 지원했으며, 지원기업 중 T사는 자산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이뤄 지난 6월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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