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진공, 하이비젼 인수 추진…'자율주행 자동차 진출'

  • 등록 2016-04-19 오전 9:12:22

    수정 2016-04-19 오전 9:12:2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스마트폰용 증착 장비업체 한일진공(123840)이 하이비젼시스템을 인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한일진공은 18일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2%(180만주)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일진공은 또 하이비젼시스템이 진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99만주를 취득한다.

한일진공은 하이비젼시스템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본 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한일진공은 하이비젼시스템 지분 9.23%(147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구주 132만주는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하는 구조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002년 설립한 카메라 검사 장비 제조업체다. 국내 최초 휴대전화용 초소형 카메라모듈 자동검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877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한일진공은 하이비젼시스템을 인수해 카메라 렌즈 코팅 장비 제조 사업과 검사 장비 제조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진공은 앞으로 차량용 카메라, 폐쇄회로 TV(CCTV), 드론용 카메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인 자율주행관련 자동차 산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일진공 관계자는 “하이비젼시스템과 영업처를 공유하고 생산·구매·개발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진공은 지난 20년간 중국과 일본의 다양한 광학 업체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영업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일진공이 보유한 영상처리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용 카메라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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