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임대료는 `고무줄`..주먹구구식 산정

반포래미안 주변시세 65%..꿰맞추기식 임대료 산정
  • 등록 2009-05-29 오전 10:34:04

    수정 2009-05-29 오전 10:34:2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시프트 임대료는 고무줄?"

시프트 임대료 산정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28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이하 반포래미안) 시프트 266가구를 내달 8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반포래미안 시프트는 전용 59㎡ 199가구, 전용 84㎡ 67가구다.
 
◇ 반포래미안 시프트 임대료 주변시세 65% 책정

반포래미안 시프트 임대료는 전용 59㎡는 2억2366만원, 전용 84㎡는 3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3월 공급된 반포동 반포자이 재건축 시프트 임대료와 비교해 전용 59㎡는 34만원 정도 낮고, 전용 84㎡는 같다.

하지만 반포래미안 임대료는 주변 전세시세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현재 반포자이 전용 59㎡ 전세가격은 3억5000만원, 전용 84㎡는 4억5000만원선. 이번에 책정된 반포래미안 임대료는 반포자이 현 시세의 65%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시프트 임대료 산정 기준은 `주변 전세시세의 80% 수준`으로 돼 있다. 사실상 SH공사는 반포래미안 시프트 임대료 산정을 하면서 이 기준을 어기고 임의대로 책정한 것이다.

주변 전세시세의 80%를 적용할 경우 반포래미안 시프트 임대료는 전용 59㎡는 2억8000만원, 전용 84㎡는 3억6000만원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은 입지, 규모 등 조건이 비슷한데 2~3개월 차이로 임대료가 수천만원 벌어지면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임대료 산정 배경을 설명했다. 
 
◇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세워야

하지만 이 같은 SH공사의 설명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시는 시프트 첫 공급부터 무주택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주택이란 점을 강조해 왔다"며 "임대료가 수억원에 달하는 강남 재건축 시프트에 입주하는 사람을 서민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사실상 중산층 이상인 사람들을 위해 시 재정까지 투입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원칙에 따라 주변시세의 80%에 맞춰 임대료를 책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돈을 부족한 재정에 사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프트 임대료를 보면 지역별, 사업장별로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주변 전세가격만으로 정할 경우 비슷한 단지임에도 임대료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반포래미안처럼 억지로 임대료를 꿰맞추는 일이 벌어지므로 합리적인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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