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BN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4분기 실적 악화를 주가가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는 종전 7만 6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5만 4000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4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8조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5%, 17%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는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으로 비트그로스가 가이던스를 미달하고, DRAM과 낸드 평균판매단가 변동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보합, -15%로 예상된다”며 “또한 전분기에 이어 상여금 충당이 추가 반영되고 연말 비용증가 때문에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LSI도 매출은 비슷하지만 1조 2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SDC의 경우 중국 고객 영향은 적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했을 전망”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OEM들의 재고조정은 연말~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특히 경기 부양책과 빠른 재고조정으로 내년 초부터 중국 모바일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서버 재고조정이 이제 시작되지만, 동사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의 결정변수인 모바일 수요 안정은 긍정적인 요소”라며 “한편 파운드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4nm 공정 매출이 본격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봤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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