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산업계 주요 화두인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솔루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선보인다. ‘바퀴 위의 또 다른 생활공간’을 구현한 기술을 공개한다. 구광모 회장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노비에 있는 서버번 컬렉션 쇼플레스에서 열리는 ‘오토테크’ 행사에서 ‘비욘드 더 로드:SDV 전환에 대한 탐색’(Beyond THE ROAD:Navigating the SDV Transition)을 주제로 발표한다. 오토테크는 3000명 이상의 업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동차 산업 최대 행사 중 하나다. 국내 IT업체 가운데 올해 오토테크에 참가하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국내 전체로 봐도 LG전자 외에 오토테크에 나서는 회사는
현대차(005380)밖에 없다.
| 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신년사 영상 이메일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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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SDV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인사이트를 전할 예정이다. SDV는 자동차의 하드웨어를 제어해 주행 성능, 편의 기능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말한다. 자동차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어 미래 자동차의 핵심으로 불린다.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SDV 솔루션 ‘알파웨어’의 더 진화한 버전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알파웨어는 △기존 차량의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 플랫폼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모듈 ‘베이스웨어’(Base Ware)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솔루션 ‘옵스웨어’(Ops Ware) △고화질·고음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이’(Play Ware)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 ‘메타웨어’(Meta Ware) 등으로 나뉜다.
전자업계 한 인사는 “SDV는 단순히 구동계의 변화를 넘어 자동차를 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IT업계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은 LG전자를 넘어 LG그룹 전체의 미래 먹거리로 여겨진다. LG전자 내에서는 이미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위상이 가전사업을 맡는 H&A사업본부에 버금갈 정도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이번달 초부터 2주간 LG전자와 LG이노텍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열었는데, AI와 전장 등에 대한 점검이 먼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