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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일본의 새 외무상에 하야시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자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아마리 아키라 간사장의 후임으로 정해지면서다. 아마리 간사장은 이번 총선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에 밀려 낙마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테기 외무상에게 당 간사장을 맡아달라 요청했고 모테기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야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어 온 자민당 내 비둘기파 파벌인 고치카이(일명 기시다파) 소속으로, 한중일 등 동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고치카이 전통에 충실한 인물이다.
한일관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는 지난 2019년 8월 대한헌정회와 일본 정치인들이 도쿄 중의원 제1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가까운 이웃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하야시는 총리를 목표로 하는 야심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총리가 되려면 중의원 자격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데, 26년간 몸담았던 참의원(상원) 의원직을 내려놓고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2009년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2012년 2월 시작된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제101대 총리로 지명된 뒤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