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지역 가운데 광주 서구을은 과거 야권의 텃밭이었지만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與 ‘서진 행보’ 강화…정국 주도권 노려
광주 서구을을 이미 여러 차례 찾아 고공 지원을 펴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도 ‘지역일꾼론’과 ‘힘 있는 여당론’을 설파하며 현장 지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특히 정승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이른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며 중앙당 차원에서의 공약 이행도 보증했다.
김 대표가 광주 서구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정 후보가 당선돼 ‘제2의 이정현’이 되면 새누리당의 ‘서진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아 정국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 새누리당은 당의 간판급 스타정치인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광주 서구을은 호남 출신의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이 배치돼 정 후보에게 중량감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2일부터 본격 운행되는 호남 KTX를 통해 광주와 서울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며 “KTX를 통해 지역경제가 고속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野 ‘천정배 바람’ 잠재우기에 총력
재보선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광주를 찾은 문 대표는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번 4·29 재보선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한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며 “새정치연합은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 승리,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 “호남 KTX는 참여정부가 호남 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당장 경제성에 구애받지 않고 조기 착공해 개인적으로 참 보람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야당 심판’이란 구호를 들고 출마한 천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른바 ‘천정배 바람’ 잠재우기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천 전 의원을 겨냥해 “아직도 당을 쪼개고 분열을 이끌었던 분들이 또 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분열로 잃어버린 10년을 되풀이해선 안 되지 않겠나. 분열은 희망 만들 수 없고, 정권 교체를 만들 수 없는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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