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LG카드 채권단운영위원회

  • 등록 2004-12-28 오전 10:40:40

    수정 2004-12-28 오전 10:40:40

[edaily 최한나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LG카드(032710) 자본 확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유지창 산은 총재는 28일 "작년 사태 해결에는 정부가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현 상황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관치금융 차원을 떠나 정식으로 정부에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총재 등 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와의 일문일답. -내일까지 자본확충 없으면 자동 청산이라는 채권단 원칙에 변함 없나. ▲청산은 채권단이 결의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다. 29일까지 증자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증자 결의가 없으면 어음 만기 연장이 안되고 결국 부도에 이르게 된다. 내년 2월28일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벗어나려면 증자와 감자 절차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일(29일)까지 이사회 결의가 있어야 한다. -LG그룹에서는 산은에서 추가 수정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채권단에서는 당초 8750억원 요구했다가 두번째로 후순위 전환사채와 대주주 보유분을 더해 7700억원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조금더 완화된 수준으로 다시 한번 제시했었다.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기는 곤란하다. 마지막으로 제안했던 수준까지는 협상이 가능하지만 더 낮추기는 곤란하다. -구본무 회장 만나 담판 지을 계획은 없나. ▲문제 해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지만 현재까지 만날 계획은 없다. -작년에 이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김정태 국민은행장식 해결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황영기 우리은행장)작년과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작년에는 LG카드가 망가지면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에 연쇄적 문제가 발생하는 시스템이었다. LG카드가 부도나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당시 판단은 옳았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으로 흡수됐고 삼성카드도 삼성그룹에서 맡게 됐다. 지금 시장에서 문제되는 건 LG카드 하나다. 금융기관들도 작년 사태 이후 LG카드 악화에 대비, 많이 준비해왔다. -내일 중으로 LG그룹 입장에 변화없으면 채권단에서 손을 쓸 수 없는 건가. ▲증자 결의가 가능하려면 내일까지 LG그룹의 참여 표명이 있어야 된다.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길이 있다면 최후 수단까지 사용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연착륙 가능하다해도 불행한 일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채권단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금 운영위원회에는 4개 은행만 참석했지만 다른 은행들도 전폭적인 지지와 위임을 보내줬다. -청산시 손해보게 되는 개인 또는 대주주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얼마나 되나. ▲금융기관 보유분 12조6000억원, 무담보 채권 6조6000억원 정도 된다. 이 채권 모두 38.8% 회수할 수 있다. -구본무 회장 담보 지분에 대해 회수 가능한가? ▲후순위전환사채로 전환하는 절차가 끝난 후에 돌려주기로 돼 있다. 그 절차가 안끝났기 때문에 구본무 회장 담보 주식은 채권단이 가져가는 것이 맞다. LG측에 돌려달라고 문서로 보낸 상황이다. 거부한다면 소송까지 고려하겠다. 확약서상 후순위 전환사채 전환까지가 책임 범위인 것이 맞다. 주식 전환까지 요구하는 것은 채권단에서 마련한 LG카드 회생방안에 참여하라는 의미다. -LG그룹에 대한 금융 제재 방안으로는 뭐가 있나. ▲은행들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뻔하지 않나. 꼭 해야하나부터 해서 구체적 내용이 뭔지는 더 논의해봐야 된다. -채권단의 추진 방법에 대해 시장원리에 반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최근 내용을 잘 모르는 일부 언론이나 모 교수 등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시장에 부합하는 방법이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보호하기 위해 참여하라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배임에 해당된다. (황영기 행장) 만일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배임이라면 시중 은행에 있는 이사들도 배임에 해당된다. LG 이사들은 배임이고 시중 은행은 안되고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 LG그룹에서 여러 이유로 도저히 출자전환을 못하겠다면 아예 손을 뗄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에서 CBO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둘 중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유지창 총재)LG에 제안한 CBO 방안은 채권단내 다른 은행에도 적용된다. 채권단이라고 해서 반드시 들어오라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에 입각해서 채권 은행이건 LG그룹이건 CBO를 원하면 그렇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채권단이 마련한 방안은 LG카드 조기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채권단 노력에 동참하지 않고 프리 라이더(Free Rider)를 하겠다는 것은 현재까지 이르게 한 근본 책임을 따졌을 때 부당하다. (이지묵 농협 신용부문 대표)LG그룹에서 언론이나 일부 교수 등의 입을 빌어 증자 참여 요구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서 LG그룹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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