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이 96만 4000건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10만 6000건)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5년(2011년~2015년)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거래량 증가는 집값 상승과 연관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도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매시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서울·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을 담은 11.3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상승폭이 줄고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 전년(3.51%)에 비해 낮은 0.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시장은 임대인의 월세 전환 물량이 늘어난 반면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수요는 늘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높은 전세가격으로 아파트가 아닌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년보다는 낮은 1.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