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텔레그램'‥IS의 새 사이버 통신수단 부상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텔레그램 메신저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사이버 통신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벗어나 보안성이 좋은 텔레그램 메신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래시포인트 글로벌파트너스의 래이스 알쿠리 이사는 “요즘 테러리스트 사이에서 텔레그램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고 더욱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텔레그램 메신저는 이중 암호로 보안 기능이 뛰어나고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카카오톡 메신저에 대한 정부의 사찰 논란이 불거지자 많은 사용자가 텔레그램 메신저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IS는 텔레그램의 ‘채널’이라는 서비스를 주요 이용한다. 채널은 사진이나 영상, 글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만든 텔레그램의 서비스다.

지난달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사건 이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또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가 앞으로 다가올 거센 폭풍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예고도 텔레그램을 통해 뿌렸다.

래이스 알쿠리 이사는 “IS의 경우 텔레그램으로 하루에 10∼20개에 달하는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