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29일 "세브란스 병원 연세암센터가 1995~2009년 암 진단을 받은 10만3532명을 분석한 결과 2.9%인 2953명이 2차 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2차 암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차 암 비율이 1995년 0.1%에서 99년 2.1%, 지난해에는 4.8%로 늘었다. 이 기간 암 진단을 받은 10만3532명 중 성질이 다른 세 개의 암에 걸린 사람도 104명에 달했다. 암 발병 뒤 1년안에 다른 성질의 암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는 의미다.
2차 암 유형 중 유방암+갑상샘암 환자가 233명(7.9%)으로 가장 많았다. 위암+대장암, 위암+폐암, 위암+간암, 방광암+전립샘암, 대장암+간암이 뒤를 이었다.
◆2차 암 =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면 암 세포의 크기나 모양이 같지만 2차 암은 다르다. 처음에 발견된 암과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고 종류도 다르다.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도 암 세포의 성질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