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발묶인 9만명.. 항공사 증편에도 수송 사흘 걸릴듯

25일 8시 공항폐쇄 해제 예정.. 대책마련 분주
  • 등록 2016-01-25 오전 9:05:14

    수정 2016-01-25 오전 9:55: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주공항 폐쇄 사흘째를 맞았다. 최대 9만명이 발 묶였다. 각 항공사는 공항 재계 예정 시점인 25일 오후 8시 이후 항공편을 최대한 투입해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한계로 이들을 다 수송하는 데는 사흘 가까이 걸릴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이후 결항한 항공편은 23일 296편, 24일 517편,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390여편(출·도착) 등 1200여편에 달한다.

국토부는 24일 오후 제주공항기상대와 협의해 제주공항 운항중단 기간을 25일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로 11시간 연장했다.

제주기상대 등에 따르면 제주에는 25일 오전까지 1~3㎝의 눈이 추가로 내린다. 윈드시어·대설 경보도 정오까지 이어진다. 오후 8시까지 평균 초속 9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m의 강풍도 예고됐다. 그러나 이날 저녁부터는 눈이 그치고 갤 전망이다.

국토부와 제주공항공사는 운항 재개 시점을 밤 8시로 하돼 이·착륙이 가능해지면 더 이른 시간에라도 공항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제설차량이 계류장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토부는 이와 함께 항공사와 협의해 운행 재개와 함께 정기항공편과 임시편을 최대한 투입한다.

대한항공(003490)은 당장 24편 7900석을 투입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제주~김포·인천 편도를 15편 3652석 투입한다. 에어부산이 제주~부산·김포행 편도 4편을 임시 투입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날씨와 이·착륙 상황 같은 여건이 허락하면 더 많은 임시편 투입도 검토한다.

그러나 워낙 많은 승객이 대기 중이어서 이들을 모두 수송하는 데는 사흘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제주공항에서 대기표를 받은 승객 중에는 27일 출발 안내를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공항 현장과 콜센터, 홈페이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결항편을 안내하고 있으나 월요일 출근하지 못하게 된 승객의 항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또 공항 폐쇄로 결항해 탑승을 포기한 고객에게는 이를 전액 환불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항 폐쇄는 ‘천재지변’에 따른 것으로 항공사에 숙소 제공이나 보상급 지급은 어렵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폐쇄가 해제되는 대로 최대한 많은 승객을 더 빨리 수송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새벽 고단 하루를 마친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잠을 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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