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증시 `장기투자자 아직 이기고 있다`

올해 중국 46%·인도 28% 하락 불구 2~3년전 대비 여전히 양호
증시 발전이 급락에 `완충` 작용
향후 인플레·경제성장 둔화 극복이 `난제`
  • 등록 2008-06-23 오전 10:43:52

    수정 2008-06-23 오전 10:43:52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올 상반기를 마감하는 지금,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경마와 같은 짜릿함을 안겨줬던 중국과 인도 증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세가 견고함에도 불구, 주식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국가에서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정부의 긴축정책이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증시가 올들어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몇년 전에 비해선 크게 상승한 상태여서 장기 투자자는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고, 인도 증시는 28% 떨어지며 약세장에 근접했지만 두 증시 모두 몇년 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라면서 최근 몇년간의 증시 발전이 올해 증시 급락에 대해 충분한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단기 투자자들이 손절매 압박을 받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엔 아직도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이들이 투매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2005년 대비 여전히 2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년여 전부터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뒤늦게 증시 투자에 동참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최근 중국 관영 CCTV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90%는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올해 30% 떨어졌지만 지난 2006년 초 대비로는 55% 올랐다. 지난해 활발한 기업공개(IPO)로 풍년을 맞았던 증시가 최근 급락 역풍을 완충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인도 최대 IPO였던 릴라이언스파워 상장된 이후 증시 악화, 대규모 IPO 중단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 국가들에서의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라는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이 난제라고 WSJ는 지적했다.

상품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중국과 인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지난 7일 기준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는 3.4%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도 일제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이 9.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4% 대비 하락한 것이다. 무디스이코노미 닷컴은 지난 3월말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을 7.6%로 전망, 종전 9.0%에서 하향조정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는 긴축정책을 구사하지만 이같은 정책이 성장세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환율 절상 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책 입안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지난 주 국내 에너지 가격 인상을 허용,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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