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캐즘' 여파까지…2차전지주 '약세'[특징주]

LG엔솔, GM과 합작 공장 건설 속도조절에 3% 약세
  • 등록 2024-07-22 오전 9:17:12

    수정 2024-07-22 오전 9:19: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주가 22일 오전 하락세를 타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 날 전기차 의무화 폐지를 언급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건설 속도를 늦추기로 한 점도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3.04%) 내린 3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006400) 역시 1.82% 내리고 있으며 LG화학(051910)도 2.10% 하락해 32만6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04% 내린 18만81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086520)도 1.79% 하락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해 미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막고, 미국 고객들에게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4.02% 급락한 239.2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장 건설을 완전 중단하는것은 아니다”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이전보다 5만대 적은 20만~25만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포드는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 선두주자로 꼽히는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신축 계획을 늦췄다.
얼티엄셀즈의 미국 미시간주 랜싱 3공장 철골 구조물 설치가 완료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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