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부녀 격돌…필리핀 부통령 후보 나란히 등록

내년 5월 대선 앞두고 필리핀 정치권 술렁
사라 시장,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러닝메이트로 출마
두테르테 대통령도 부통령 출마설 나와
  • 등록 2021-11-14 오후 2:37:38

    수정 2021-11-14 오후 9:17:5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내년 5월 치러지는 필리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딸 사라가 나란히 부통령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유의 부녀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은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날 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각종 대선 여론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사라 시장은 지난 9일 시장직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대선 출마설이 급부상했지만,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다.

여기에 사라 시장의 부친인 두테르테 대통령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필리핀 정치권이 술렁였다. 대통령 공보 비서관인 마틴 안다나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 최종 등록일인 오는 15일 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해 딸인 사라 시장과 대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별도로 선출한다. 이와 함께 1만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도 대거 뽑는다.

대권에는 필리핀의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 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과 사라 시장은 유력 정치가문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독재자 마르코스 가문 2세와 ‘스트롱맨’ 두테르테 집안의 2세간 연합 전선은 필리핀 인권운동가들에게는 ‘최악의 조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필 대통령과 그의 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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