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은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날 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각종 대선 여론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사라 시장은 지난 9일 시장직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대선 출마설이 급부상했지만,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다.
여기에 사라 시장의 부친인 두테르테 대통령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필리핀 정치권이 술렁였다. 대통령 공보 비서관인 마틴 안다나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 최종 등록일인 오는 15일 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해 딸인 사라 시장과 대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 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과 사라 시장은 유력 정치가문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독재자 마르코스 가문 2세와 ‘스트롱맨’ 두테르테 집안의 2세간 연합 전선은 필리핀 인권운동가들에게는 ‘최악의 조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