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 거행

태조 유언에 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 사용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
  • 등록 2021-04-02 오전 9:25:48

    수정 2021-04-02 오전 9:25:4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한다고 2일 밝혔다.

억새로 덮여있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사진=문화재청)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중 온라인(문화재청 유튜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를 했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복례’는 생략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거행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청완예초의’에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 조선왕릉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편안히 찾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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