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올림픽 관로 광케이블 철거요구" 내용증명..SKT "언론플레이 중지하라"

  • 등록 2017-12-26 오전 9:42:29

    수정 2017-12-26 오전 9:42: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지난 21일 SK텔레콤에 “KT가 권한을 가진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무단으로 포설한 광케이블을 신속히 철거하라”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토지ㆍ외관 소유자로부터 사용권을 취득해 내관을 포설했고 소유권을 취득했으니 내관의 사용권한은 KT에 있고, 토지나 외관의 소유자(강원도개발공사)는 사용에 대한 승낙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게 KT 주장이다.

KT는 SK텔레콤은 KT의 사전 승낙도 받지 않고 KT의 내관에 자사의 광케이블을 무단 포설했으며, 사용을 위한 협의를 요청한 적도 없다며, 이러한 SK텔레콤의 무단 포설행위로 인해 KT는 막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20일 발표한 입장에서 “18일 강원도개발공사, KT, SKT의 임원급 협의 진행 결과 SKT의 해당 광케이블을 조속히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은 알펜시아 C지구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700GC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2곳의 광케이블을 여전히 철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SKT에 더 이상의 권리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SKT는 국가의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과 KT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해당 내관 사용은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허락받은 것이고, 관로 사용에 대해 KT 측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KT가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제대로 허락받지 않고 내관을 썼다면서, 올림픽조직위의 유감 입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 개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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