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목 前 우방그룹 회장 별세···'건설업계 큰별 지다'

  • 등록 2012-08-15 오후 10:45:23

    수정 2012-08-15 오후 10:45:23

【구미=뉴시스】주택건설업계의 입지적 인물로, 교육자로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온 이순목 전 우방건설 회장(학교법인 구미교육재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3시께 경북 구미시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8년 (주)우방주택을 창립해 주택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주택건설업계 대표적 기업인 우방건설을 설립했다.

‘망치 회장’이란 별명을 가진 고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건설현장을 돌며 조금이라도 부실한 곳이 보이면 손수 망치로 부셔버리며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고 지어달라”며 현장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철저한 장인정신과 엄격한 품질경영은 신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국내 주택건설업 발전의 리더로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3개국 동시 ISO9001 국제품질 인증(1995)을 획득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철저한 품질경영으로 건설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품질경영대상(1996)을 수상한 것도 업계로서는 처음이다.

또한 소비자보호 우수기업상(1997)을 수상한 것이나 해외건설업면허를 취득해 중국 건설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것도 건설업계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1997년에는 반기순이익 건설업계 전국 1위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했고, 대우경제연구소 조사에서는 인적자본가치 전국 1위, 지적자본가치 2위 기업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며 1999년 상반기까지 5만6000여 가구를 국내에 공급했다.

1992년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사로 지정된 우방은 재계 순위 30위까지 오른 전문 건설업체로서 주택을 포함한 국내 건설업체 경쟁력에서도 전국 4위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자금흐름이 중요한 건설업체로서 IMF 경제한파의 직격탄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우방그룹은 워크아웃을 거쳐 2000년 최종 부도처리 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경영인 자리와 한국주택협회장, 평통부의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고인은 교육재단 이사장으로 교육자로서의 꿈을 이뤄왔다.

대한민국 기업문화상 우수상(1996), 제3회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 최우수상(1996), ‘97 자랑스런 대경인상’ 기업문화부문, 기업문화협의회 문화체육부 장관상(1997) 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1991년 정화교육재단(정화여중고)와 1992년 구미교육재단(구미대학교)을 운영 및 설립해 전국 최상위 수준의 학업성적을 자랑하는 고등학교와 최고의 취업률을 인정 받는 전문대학으로 성장시켰다.

전문경영인이자 교육자로서 한 평생을 살아온 고인은 신념이 강하고 신의가 두터워 재계와 학계를 비롯 주위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소박하고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은영 여사와 장남 종환(구미대학교 부총장), 2남 준환(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실장), 3남 승환(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영안실 특3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선영이다. 영결식은 노제 형식으로 17일 오전 9시 대구 정화여고에서 갖는다.

연락처 (053)62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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